레몬(Citrus Limon L.)은 운향과(Rutaceae)의 감귤속(Citrus genus)에 속하고 세계 감귤 생산량 이 3위에 차지할 만큼 많이 재배되고 있다(Di Matteo et al. 2021, Miran et al. 2016, Mu et al. 2012). 레몬은 생과로 섭취하거나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할 수 있으며, 과실의 껍질과 과육에서 영양분과 비타민, 아미노산, 에센셜 오일, 페놀릭과 같은 건강관련 성분이 풍부하여 요리의 향료, 음료 이외에 건강기능 식품으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García-Salas et al. 2013, González-Molina et al. 2010).
국내 레몬 생산 규모는 재배면적 49 ha에 생산량 636톤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소비되는 레몬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레몬 수입량은 03년 3,800 톤에서 21년 2만 2,914톤 수준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Jeju Citrus association & Jeju Regional Agricultural Cooperative Headquarters 2021). 국내에서 생산된 레몬은 수입산 레몬에 비해 식품 안전성이 높다는 소비자의 인식이 강하다.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레몬은 수입과정에서 장기보존을 위한 왁스처리나 부패방지를 위한 방부제 처리가 없어 수입 레몬에 비해 신선도가 좋고 소비자가 간단한 세척만으로도 안심하고 섭취하거나 요리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국내의 레몬 재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에 재배되는 ‘프로스트 리스본’보다 산 함량이 높고 향기가 진한 새로운 레몬 품종인 ‘제라몬’을 육성하여 등록하였다.
제라몬은 ‘프로스트 리스본’(Citrus limon ‘Frost Lisbon’)에 ‘메이어’레몬(Citrus limon ‘Meyer’)의 화분으로 인공교배하여 선발된 주심배실생이다. 2007년 5월에 감귤연구소 유전자원 포장에 식재되어 있는 ‘프로스트 리스본’에 ‘메이어’레몬의 화분을 인공교배하여 12월에 종자를 채취하였다. 2008년 1월에 종자를 파종하였고, 2009년 3월에 무가온하우스에 식재된 탱자에 고접하였다. 2012년에 처음으로 착과된 과실의 품질을 조사하여 1차 선발된 우수한 개체에 계통명 ‘제감다-1호’를 부여하였고, 2015년 최종선발하여 ‘제라몬’으로 명명하였다. 2016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하여 2022년 6월 9일 최종 등록되었다(품종등록번호 제 9060호).
과피색과 과육색은 영국왕립원예학회의(Royal Horticultural Society) 칼라 차트를 이용 측정하였다(RHS 2001). 당도는 Hand Brixmeter(ATAGO, N-1E, Japan)를 이용하여 측정하였고, 산 함량은 착즙액 1 ml에 증류수로 5배 희석하여 1% 페놀프탈레인 용액 100 ul이 첨가된 0.1 N 수산화나트륨 용액을 적정하여 환산하였다.
‘제라몬’은 나무모양도 직립형이며, 수세가 강하여 세력지 발생이 많고 가시가 조금 발생한다(Table 1). 새순은 4월 중순에 발아되며 꽃은 1년에 3차례 개화되는 사계성이다. 대부분 꽃은 5월 중순~6월 상순에 1차로 개화되며 2차는 6월 하순에서 8월 상순에 20%정도 개화되고 3차는 나머지 9월 상순에 5%정도 개화된다. 과실 수확시기는 개화시기별로 다른데 1차에 착과된 과실은 9월에서 1월사이에 수확이 가능하며, 2차에 착과된 과실은 이듬해 3월에서 5월사이에 수확이 가능하며, 3차에 착과된 과실은 이듬해 7월에서 8월에 수확이 가능하다.
과실무게는 평균 120 g내외, 과피두께는 5 mm정도로 일반 감귤보다 두꺼우면서 조직이 치밀하고 질기다(Table 2). 수확기의 과피색과 과육색은 옅은 황색을 띠고(Fig. 1), 과실 당도는 11 °Brix 전후이고, 산 함량은 8.5%정도인데 기존의 ‘프로스트 리스본’보다 산 함량이 높고 향기가 진하다(Table 2). ‘제라몬’은 자가화합성으로 과실당 10개 내외의 종자가 있으며, 종자는 다배성이다.
‘제라몬’을 재배할 때에는 나무세력이 강하여 세력지(도장지) 발생이 많기 때문에 철저한 가지 유인 및 전정에 의해 수형을 유지시켜야 하고, 개화시기별 수확기가 다르므로(Table 3) 성숙과 수확시기에 미숙과가 혼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시비는 세력지(도장지) 발생을 조장하는데, 세력지에는 가끔 강한 가시가 발생되므로 적정 시비가 필요하다. 감귤 궤양병에 감수성이기 때문에 재배시 병 관리가 필요하다. 레몬은 감귤류 중에서 내한성이 가장 약하므로 시설 내에서 재배하고, 찬바람을 직접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레몬은 껍질과 과육 모두 영양분과 비타민, 아미노산, 에센셜 오일, 페놀릭(phenolic) 화합물과 같은 건강 관련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García-Salas et al. 2013, González-Molina et al. 2010), 생과, 요리 및 가공용으로 국내 소비량이 많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레몬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해마다 수입량이 증가하고있다. 제주지역에서 재배하는 레몬은 수입산 레몬과 달리 왁스 처리나 방부제 처리가 없어 안전하다는 소비자의 인식이 높고 ‘제라몬’은 기존의 레몬 품종보다 산 함량이 높고 향기가 진한 것이 강점이므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에 좋은 작목이다.
‘제라몬’은 ‘프로스트 리스본’에 ‘메이어’의 화분으로 인공교배하여 선발된 주심배실생이다. 2007년 5월 인공교배 하였고, 12년부터 14년까지 3년간 특성조사를 통해 2015년에 최종 선발하였으며 2022년에 품종보호권을 등록하였다(품종등록번호 제 9060호). ‘제라몬’은 국내에서 육성된 첫 레몬 품종으로 ‘프로스트 리스본’에 비해 산 함량이 높고 진한 향기가 장점인 품종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레몬은 수입산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는 소비자의 인식이 있기 때문에 향후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제라몬’의 육성 및 보급은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연구사업(PJ014466)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습니다.
Download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