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마[Ipomoea batatas (L.) Lam.]에는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비타민(B1, B2, C, K, E),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Bovell-Benjamin 2010, Kim et al. 2012, Liu et al. 2017, Jang et al. 2019). 고구마의 세계 재배면적은 2020년 기준 7,400천 ha로 주요 작물 중 28번째였으며 생산량은 89,488천 톤으로 주요 작물 중 17번째로 많았다(FAO 2022). 국내의 경우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재배면적은 20~23천 ha, 생산량은 30~36만톤 수준을 유지하였다. 국내 고구마의 농업생산금액은 2015년 4,962억원, 2017년 5,108억원, 2019년 6,375억원으로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며 2020년에는 7,948억원으로 식량작물 중에서 벼 다음으로 높았다. 단위면적당 농가 소득은 2021년 기준 10a당 2,005천원으로 식량작물 중에서 가장 높았다(KOSIS 2022). 국내 고구마의 수출 금액은 2017년 789천 불에서 2019년 807천 불, 2021년 1,518천 불로 증가하였다(TRADE STATISTICS 2022). 국내 고구마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고구마는 농가 소득에 기여하는 바가 큰 경제적으로 중요한 작물이다.
국내 고구마의 최근 5년간(2017~2021년) 평균 도매 상품가격은 10월에 가장 낮았고 이후 저장고구마가 출하되면서 점차 높아졌으며 5~6월 시장가격은 10월 대비 40.4~43.8% 높았다(KAMIS 2022). 저장성이 좋은 고구마 품종은 저장 중 부패, 내부 공동 발생으로 인한 손실이 적고 가격이 높은 시기에 고구마를 출하할 수 있다. 또한 저장성이 우수한 고구마 품종은 연중 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 안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꾸준한 소비를 유도하여 소비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는 찌거나 구웠을 때 식감이 부드럽고 단맛이 강한 고구마 품종을 선호하는 경향이다(RDA 2019b).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찌거나 구웠을 때 육질이 부드럽고 단맛이 강해 식미가 우수한 담주황색 육색의 ‘풍원미’(Lee et al. 2017)와 ‘호감미’(Lee et al. 2019) 품종을 개발하였다. 일본에서는 지난 20여 년간 소비자의 고구마 선호도가 변화하여 최근에는 단맛이 강하고 육질이 약점절인 고구마를 선호한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하여 ‘Benimasari’ (2002), ‘Quick Sweet’ (2002), ‘Beniharuka’ (2008), ‘Himeayaka’ (2009)와 같은 당도가 높고 육질이 약점질(slightly moist texture)로 부드러운 품종들이 개발되었다(Katayama et al. 2017).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찐고구마 단맛이 강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소비자가 선호하고 저장성이 좋아 연중 출하가 가능해 생산자와 유통업자가 선호하는 특성을 갖춘 고구마 ‘소담미’ 품종을 개발한 바 육성 경위와 주요 특성을 보고하고자 한다.
찐고구마 육질이 부드럽고 식미와 외관상품성이 우수한 고구마 품종을 육성하기 위하여 찐고구마 육질이 약점질로 부드럽고 단맛이 강하며 식미가 우수한 ‘호감미’ (IT327288)를 모본으로 하고 육색이 황색이고 외관상품성이 우수한 ‘Kyushu No. 121’ (IT309496)을 부본으로 하여 2013년도에 인공교배 하였다. 2014년에 실생개체선발시험, 2015년과 2016년에 계통선발예비시험과 계통선발본시험, 2017년과 2018년에 생산력검정예비시험과 생산력검정본시험을 전남 무안에 위치한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시험포장에서 보통기재배로 수행하였다. 지역적응시험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수행하였고 보통기재배는 강릉, 청주, 예산, 익산, 무안, 진주 등 6개 지역에서, 조기재배는 무안에서 수행하였다. 정식시기의 경우 조기재배는 4월 중순, 보통기재배는 5월 중순에 실시하였고, 실생개체선발시험은 6월 2일에 실시하였다. 재배기간은 생산력검정시험과 지역적응시험의 경우 표준재배법에 따라 120일 가량 실시하였다. 재식밀도의 경우 실생개체선발시험은 70×45 cm, 계통선발시험과 생산력검정시험은 70×20 cm, 지역적응시험은 70×20 cm 또는 75×20 cm로 하였다. 시험별 포장에 정식한 개체수의 경우 계통선발예비시험은 계통당 20개체, 계통선발본시험은 계통당 80개체로 하였다. 생산력검정시험과 지역적응시험에서는 반복당 80개체를 3반복 내지 4반복으로 정식하였다. 비닐 멀칭은 강원 지역과 충북 지역의 지역적응시험에서 흑색 비닐을 피복하였고, 그 외 시험에서는 배색 비닐을 피복하였다. 포장 시비량은 토양의 화학성을 분석하여 농촌진흥청 표준재배법에 따라 5.5-6.3-15.6 kg/10a (N-P2O5-K2O) 기준으로 시비하였고 퇴비는 10a당 1,000 kg을 시용하였다(RDA 2017).
고유 특성 및 농업적 특성 조사는 작물별 특성조사기준(KSVS 2011), 농업과학기술 연구조사분석기준(RDA 2012), 농촌진흥청 신품종개발공동연구사업의 과제수행계획서에 준하여 실시하였다(RDA 2019a, 2020b). 장폭비는 괴근의 길이를 폭으로 나누어 구하였다. 맹아 특성은 2월 중순경 육묘상에 씨고구마를 반복당 10개씩 3반복으로 파종한 후 토양 온도를 30℃ 내외로 유지하면서 조사하였다. 맹아시는 씨고구마를 파종한 후 처음 싹이 튼 날까지 소요된 기간, 맹아기는 파종한 씨고구마의 50%가 싹이 튼 날까지 소요된 기간으로 하였다. 지상부 무게는 지상부의 생체 무게를 측정한 후 ha당 무게로 환산하였다. 상품괴근평균중은 50 g 이상인 괴근의 총 무게를 개수로 나누어 구하였고 주당상품괴근수는 무게가 50 g 이상인 괴근의 개수를 정식한 개체수로 나누어 구하였다. 상품괴근수량은 50 g 이상인 괴근의 총 무게를 ha당 생산량으로 환산하여 구하였다. 품종간 유의성 검정은 R version 4.0.3 (R Core Team 20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독립 표본 t-검정(independent two-sample t-test) 방법으로 실시하였다.
병해 저항성 검정은 고구마의 주요 병해인 덩굴쪼김병과 뿌리혹선충에 대해 실시하였다. 덩굴쪼김병 저항성 검정은 하우스에서 채묘한 20 cm 길이의 줄기를 1% 차아염소산나트륨으로 표면 살균한 후 멸균수로 세척하였다. 5×104 conidia/mL 농도의 Fusarium oxysporum f. sp. batatas 포자 현탁액에 개체당 20 mL씩 4주간 침지 처리하였다. 발병도(disease index, DI)는 0=줄기와 도관에 병징 없음(건전), 1=줄기의 10% 이하에 병징 발생 및 생육 양호, 2=줄기의 10~25% 병징 발생, 3=줄기의 25~50% 병징 발생, 4=줄기의 50~75% 병징 발생 및 생육 심하게 저하, 5=줄기의 75%를 초과하여 병징 발생 또는 고사 등 6단계로 하였으며 저항성 대비 품종인 ‘신건미’(Ahn et al. 2002b), 감수성 대비 품종인 ‘보라미’(Ahn et al. 2002a)와 병징 발생 정도를 비교하여 판정하였다. 저항성 반응(resistance reaction) 기준은 평균 발병도가 1.0 이하는 저항성(R, Resistance), 1.1~2.5는 중도저항성(MR, Moderate resistance), 2.5 초과는 감수성(S, Susceptibility)으로 하였다.
뿌리혹선충 저항성 검정을 위해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로부터 분양 받은 고구마뿌리혹선충(Meloidogyne incognita)을 뿌리혹선충에 감수성인 토마토 품종 ‘Rutgers’에 접종한 후 약 8주간 재배하면서 선충을 증식하였다. 배양토는 모래와 황토를 고온고압멸균기(FD8512, Ilshinbiobase, Korea)를 이용하여 121℃에서 멸균한 후 8:2 (v/v)로 혼합하여 제조하였다. 뿌리혹선충 저항성 검정을 위한 고구마 재료는 비닐 하우스에 씨고구마를 파종하여 키운 식물체로부터 약 15 cm 길이로 채묘한 다음 플라스틱 포트에 이식하였다. 유리온실에서 5일간 재배하여 고구마의 발근을 유도한 후 고구마 개체당 뿌리혹선충 알 3,000개씩 접종하였다. 선충의 알을 접종하고 8주 가량 재배한 다음 고구마의 뿌리를 깨끗이 씻고 0.015% Phloxine B 용액에 15분간 침지하여 염색된 난낭의 개수를 측정하였다. 뿌리혹선충에 대한 고구마의 저항성 반응은 뿌리에 형성된 난낭의 개수가 뿌리혹선충에 감수성 고구마 품종인 ‘율미’(Jeong et al. 1991)의 10% 이하일 경우 저항성, 11~25%는 중도저항성, 25%를 초과하면 감수성으로 판정하였다(Choi et al. 2006).
저장성 조사는 수확 후 온도 33±1℃, 상대습도 93±3%의 조건으로 3일간 큐어링 처리를 실시한 후 온도 13±1℃, 상대습도 90±5%의 조건에서 저장하면서 부패율과 내부 공동(pithiness) 발생률을 조사하였다. 부패율은 수확 후 9개월 동안 조사하였고 병징이 있는 괴근의 무게를 조사한 괴근의 총 무게로 나누어 구하였다. 내부 공동 발생률은 수확 후 11개월 동안 저장하면서 조사하였고 고구마 내부에 공동이 발생한 괴근의 개수를 조사한 괴근의 총 개수로 나누어 구하였다.
건물률은 잘게 썬 생고구마 100 g을 80℃에서 48시간 동안 열풍 건조(DS-80P-3, Dasol Scientific Co., Korea) 하였고 건조 후 무게를 건조 전 무게로 나누어 구하였다. 유리당과 베타카로틴 함량 분석을 위한 건조 분말의 제조는 동결건조기(LP20R, Ilshinbiobase, Korea)를 이용하였다. 유리당 함량 분석을 위해 동결 건조된 생고구마 분말 1 g과 찐고구마 분말 0.5 g에 각각 50% acetonitrile (acetonitrile : Water=50 : 50 (v/v)을 10 mL 첨가한 후 10분간 초음파(CPX5800H-E, Branson, USA) 처리하였다. 4℃, 3,000 rpm 조건으로 10분간 원심 분리(UNION 32R PLUS, Hanil Science Industrial, Korea)한 후 상등액을 0.2 µm PVDF syringe filter를 이용하여 필터링하였다. 이동상은 0.2% triethylamine이 함유된 acetonitrile : water=70 : 30 (v/v), 분석 칼럼은 BEH amid 2.1×100 mm, 1.7 µm (Waters, USA)를 이용하였고 UPLC (Waters, USA)로 분석하였다. 감미도(sweetness)는 분석한 유리당 함량을 이용하여 Fructose×1.17+ Glucose×0.74+Sucrose×1.00+Maltose×0.33의 식으로 구하였다(Joesten et al. 2007). 베타카로틴 함량 분석을 위해 100 µg의 균질화된 동결 건조 시료에 3% pyrogallol⋅ethanol 10 ml과 60% KOH 1 ml을 첨가한 후 70℃에서 30분간 비누화 반응을 시켰다. 흐르는 물로 냉각 시킨 후 1% NaCl 용액 20 mL과 hexane : ethyl acetate (9:1, v/v) 15 mL를 가하여 10분간 진탕하였다. 2,000 rpm에서 5분간 원심분리한 후 상층액을 취하고 hexane : ethyl acetate (9:1, v/v) 15 mL을 가하여 색이 없어질 때까지 반복 추출하였다. 추출된 상층액은 감압 농축을 한 다음 10 mL의 ethanol로 녹인 후 분석에 사용하였다. HPLC (Hitachi. Ltd., Japan)로 분석하였고 분석 컬럼은 Atlantis Dc 18 4.6× 150 mm, 5 µm (Waters, USA), 이동상은 acetonitrile : methanol= 85 : 15 (v/v)와 100% dichloromethane을 7:3 (v/v)으로 혼합하여 사용하였다.
찐고구마는 오븐(MCO-10E, Taesung, Korea)을 이용하여 105℃에서 50분간 스팀 조건으로 조리하였다. 찐고구마의 경도 측정은 시료의 크기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 cm 가 되도록 만든 후 Texture analyzer (TA-XT plus, UK)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프로브(probe) 직경은 36 mm, 80% Strain, 2 mm sec-1 pre-test speed, 1 mm sec-1 test speed 조건으로 하였다. 찐고구마 당도는 찐고구마 20 g과 물 80 mL를 섞어 50초간 분쇄한 후 굴절당도계(PR-32α, ATAGO, Japan)를 이용하여 당도를 측정하였고 희석배수를 곱하여 환산하였다. 찐고구마의 식미 평가는 대비 품종인 ‘진홍미’의 식미 점수를 0점 기준으로 하여 대비 품종 대비 매우나쁨(-3.0), 나쁨(-2.0), 약간나쁨(-1.0), 대등(0), 약간좋음(1.0), 좋음(2.0), 매우좋음(3.0)으로 점수를 부여하였다.
‘소담미’는 찐고구마 육질이 부드럽고 식미와 외관상품성이 우수한 고구마 품종 육성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이를 위해 교배 모본으로 찐고구마 육질이 약점질로 부드럽고 단맛이 강하며 식미가 우수한 ‘호감미’(IT327288)를 선정하였고, 교배 부본으로 육색이 황색이고 외관상품성이 우수한 ‘Kyushu No. 121’ (IT309496)를 선정하였다. 2013년에 인공교배를 실시하여 꼬투리 204개, 종자 242립을 채종하였다. 2014년에 실생개체선발시험에서 242립을 묘상에 파종하여 발아와 생육이 양호한 206개체를 포장에 정식하였고 괴근의 모양과 외관 상품성, 비대가 양호한 25계통을 선발하였다. 2015년과 2016년에 계통선발예비시험과 계통선발본시험, 2017년과 2018년에 생산력검정예비시험과 생산력검정본시험을 수행하여 찐고구마 육질이 약점질로 부드럽고 식미가 우수하며 수량이 양호한 ‘MI2013-32-08’ 계통을 선발하였으며 ‘목포109호’로 계통명을 부여하여 지역적응시험에 공시하였다. 2019년과 2020년에 강릉, 청주, 예산, 익산, 무안, 진주 등 6개 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을 수행한 결과 식미와 외관상품성이 대비 품종인 ‘진홍미’보다 우수하였고, 덩굴쪼김병과 뿌리혹선충에 중도저항성으로 재배안정성이 인정되어(RDA 2020a, 2021) 농촌진흥청 농작물직무육성신품종선정위원회에서 신품종으로 선정되었으며 ‘소담미’(Sodammi)라 명명하였다. ‘소담미’의 육성과정과 계통도는 Figs. 1, 2와 같다.
‘소담미’의 잎 모양은 심장형이며 열편이 없다. 잎 색깔은 녹색이며 엽맥의 안토시아닌 분포 정도는 없다. 지상부의 안토시아닌 발현 정도는 끝잎은 중간이며 마디사이와 마디, 잎자루는 없다(Table 1). ‘소담미’의 괴근 껍질색은 자줏빛빨강색, 괴근 내부 속살의 주요색과 2차색은 노란색, 내부 속살의 주요색의 정도는 중간이다(Table 2, Fig. 3). ‘소담미’의 괴근 모양은 계란형이고 괴근의 장폭비는 3.1로 ‘진홍미’와 차이가 없다. 괴근의 눈 깊이는 ‘진홍미’는 중간이나 ‘소담미’는 얕다(Table 2). 고구마 괴근의 눈 깊이는 얕을수록 시장에서의 선호도가 높다(RDA 2019b).
묘상에서 ‘소담미’의 맹아시와 맹아기까지 소요된 기간은 각각 15.3일과 20.6일이었으며 ‘진홍미’보다 각각 2.3일, 5.1일 길었다. 지역적응시험 보통기재배시 ‘소담미’의 주경 길이는 215.9 cm, 지상부 무게는 44.2 MT/ha으로 ‘진홍미’와 차이가 없었다. ‘소담미’의 상품괴근평균중은 135.8 g, 주당상품괴근수는 2.6개로 ‘진홍미’와 차이가 없었다(Table 3).
덩굴쪼김병에 대한 저항성을 검정한 결과 감수성 대비 품종인 ‘보라미’는 대부분의 개체에서 줄기와 도관이 검게 변하여 고사하였으며 발병도가 4.3으로 감수성을 나타내었다. 저항성 대비 품종인 ‘신건미’는 도관의 황화, 줄기의 쪼개짐 등 병징이 발생하지 않았고 지상부 생육도 양호하였으며 발병도가 0.1로 저항성을 나타내었다. ‘소담미’는 줄기의 도관 일부가 황화되었으나 지상부 생육이 양호하였으며 발병도가 1.1로 중도저항성으로 판정하였다(Table 4).
고구마뿌리혹선충에 대한 저항성을 검정한 결과 감수성 대비 품종인 ‘율미’의 뿌리에 형성된 난낭의 평균 개수는 139.5 개였으며 저항성 대비 품종인 ‘주황미’는 0.5 개였다. ‘소담미’의 뿌리에 형성된 난낭의 평균 개수는 28.3 개였으며 감수성 대비 품종인 ‘율미’의 뿌리에 형성된 난낭수의 20.3% 수준이었다. 감수성 대비 품종인 ‘율미’의 뿌리에 형성된 난낭수의 25% 이하이므로 ‘소담미’의 뿌리혹선충에 대한 저항성 정도는 중도저항성인 것으로 판정하였다(Table 4).
저장성 조사 결과 괴근의 부패는 ‘소담미’에서 발생하지 않았으나 ‘진홍미’에서 6.0% 발생하였고, 내부 공동은 ‘소담미’와 ‘진홍미’ 모두 발생하지 않았다(Table 5). 고구마 내부 공동(pithiness or internal breakdown)은 호흡으로 인한 전분 등의 손실과 뿌리의 세포간 공간의 증가로 인해 발생하며 건물률이 18% 이하로 낮은 고구마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Clark et al. 2013).
‘소담미’의 생고구마 건물률은 31.2%로 ‘진홍미’의 32.9% 보다 1.7%p 낮았다. ‘소담미’ 생고구마의 유리당 함량은 fructose, glucose, sucrose, maltose가 각각 0.9 g/100 g dry weight (DW), 0.9 g/100 g DW, 8.1 g/100 g DW, 0.2 g/100 g DW이었으며 ‘진홍미’ 생고구마보다 fructose, glucose, sucrose, maltose 함량이 각각 71.2%, 67.3%, 20.8%, 7.0% 높았다. 생고구마의 총유리당 함량은 10.1 g/100 g DW으로 ‘진홍미’의 8.0 g/100 g DW보다 26.7% 높았다. 유리당의 단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감미도(sweetness)는 sucrose를 1.0 기준으로 했을 때 fructose, glucose, maltose는 각각 sucrose의 1.17배, 0.74배, 0.33배의 감미도를 나타낸다(Joesten et al. 2007). ‘소담미’는 생고구마의 감미도는 9.9로 ‘진홍미’의 7.8보다 26.9%가 높아 단맛이 더 강하였다. 베타카로틴 함량은 109.3 ㎍/100 g dw으로 ‘진홍미’의 567.0 ㎍/100 g dw 보다 낮았다(Table 6).
‘소담미’의 찐고구마의 경도는 1,078 g으로 ‘진홍미’의 1,614 g보다 33.2% 낮았다. ‘소담미’는 찐고구마 육질이 약점질로 찐고구마 육질이 약분질인 ‘진홍미’보다 부드럽다. ‘소담미’ 찐고구마의 당도는 29.0 °Brix이었다. ‘소담미’ 찐고구마의 유리당 함량은 fructose, glucose, sucrose, maltose가 각각 1.3 g/100 g DW, 1.4 g/100 g DW, 8.1 g/100 g DW, 25.8 g/100 g DW이었다. 찐고구마의 총유리당 함량은 36.5 g/100 g DW으로 ‘진홍미’의 31.5 g/100 g DW보다 15.8% 높았다. ‘소담미’는 찐고구마의 fructose, glucose, sucrose, maltose 함량이 ‘진홍미’보다 각각 64.7%, 88.0%, 38.1%, 6.6% 높았다. 찐고구마의 감미도는 ‘소담미’가 19.1로 ‘진홍미’의 15.3보다 25.0%가 높아 단맛이 강하다. 찐고구마의 식미는 ‘소담미’가 1.7로 ‘진홍미’(0)보다 우수하다(Table 7).
‘소담미’는 생산력검정시험에서 상품괴근수량이 22.0 MT/ha으로 ‘진홍미’의 29.2 MT/ha보다 24.7% 적었다(Table 8). 보통기재배시 6개 지역 평균 상품괴근수량은 19.6 MT/ha으로 ‘진홍미’보다 15.9% 적었으며, 지역별로는 ‘진홍미’의 63~107% 수준이었다(Table 9).
‘소담미’는 산간 고랭지를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덩굴쪼김병과 뿌리혹선충에 대한 저항성이 중도저항성이므로 덩굴쪼김병과 뿌리혹선충의 피해가 심한 토양에서는 재배에 유의해야 한다(Table 4).
‘소담미’는 찐고구마 육질이 부드럽고 식미와 외관상품성이 우수한 고구마 품종을 육성하기 위하여 찐고구마 육질이 약점질로 부드럽고 단맛이 강하며 식미가 우수한 ‘호감미’ (IT327288)를 모본으로 하고 육색이 황색이고 외관상품성이 우수한 ‘Kyushu No. 121’ (IT309496)을 부본으로 하여 2020년에 육성된 고구마 품종이다. ‘소담미’의 껍질색은 자줏빛 빨강색, 육색은 노란색, 괴근 모양은 계란형이다. ‘소담미’의 찐고구마 육질은 약점질로 ‘진홍미’보다 부드럽다. ‘소담미’의 찐고구마 감미도는 19.1로 ‘진홍미’보다 24.8% 높았고 식미가 ‘진홍미’보다 우수하였다. 보통기재배시 ‘소담미’의 상품괴근수량은 19.6 MT/ha이었다. ‘소담미’는 덩굴쪼김병과 뿌리혹선충에 중도저항성이다. 또한 장기간 저장시 괴근의 부패율과 내부공동 발생이 거의 없어 저장성이 우수하였다. ‘소담미’는 식미와 외관상품성, 저장성이 우수해 소비자, 생산자, 유통업자가 선호하는 특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 향후 재배면적 확대가 기대된다.
본 연구는 농촌진흥청 연구사업[과제명: 고구마 신품종 개발 및 육종효율 증진(3단계)(1주관), 과제번호: PJ01256201]의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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